カラリト五島列島

“비 내리는 섬, 그리고 오모테나시.” 처음 가보는 섬 여행이라 마음 단단히 먹고 계획도 철저히 세웠지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것이 낯설고 정신이 쏙 빠졌습니다. 그때, 카라리토호텔 인포메이션 직원분들의 따뜻한 안내와 섬세한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는 제 여행의 흐름을 부드럽게 풀어주었습니다. 다시 일정을 짜야 했던 난감한 상황에서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택시도 편히 불러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카미고토로 향하는 방법도 여쭤보았는데, 설명은 친절했고, 풍경은 마치 그림 같았습니다. 비 오는 날의 바다는 오히려 더 아름다웠고,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수묵화 같은 전경에 가슴이 탁 트였습니다. 무엇보다 감탄을 자아낸 건 욕실과 화장실. 단순한 공간을 넘어,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다 간 노천탕. 잔잔한 물결과 자연의 나무들과 맞닿는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천천히 녹아내렸습니다. 카라리토의 ‘치유’는 말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다음에는 꼭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서 그 감성을 한 스푼 더 담아오고 싶어요. “여행이 아닌, 한 편의 시를 다녀온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