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가볼만한 곳 섬 여행, 당일치기로 가기 좋은 욕지도·연화도·한산도
통영 가볼만한곳으로 배로 1시간 내외에 도착하는 당일치기 섬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통영 가볼 만한 곳, 특별한 섬 여행 3선
통영 여행의 백미, 다채로운 섬들을 당일치기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요. 트레킹과 미식이 가득한 욕지도, 수국과 절경이 아름다운 연화도,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있는 한산도까지. 취향 따라 골라 떠날 수 있는 통영 가볼 만한 곳, 섬 여행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whispering입니다.
오늘은 통영 섬 여행을 한번 말아왔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섬 여행이라고 하면 마음먹고 긴 시간이 있을 때나 가는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통영은 짧은 섬 여행이 정말 쉽고, 다양한 섬을 골라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거든요. 그중에서도 통영 가볼만한 곳으로 제가 너무 만족했던 세 곳을 가져왔어요.
통영 섬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통영은 우리나라에서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도시라고 해요. 40여 개의 유인도와 500여 개의 무인도를 합쳐 570여 개 정도의 섬이 있다고 하니 정말 많죠! 게다가 통영 전체 면적의 35%가 넘는 면적이 섬이라고 해요. 섬 없이 통영 여행을 얘기하면 좀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보통 국내 여행은 1박이나 2박 정도로 짧게 떠나는 경우가 많아서 육지가 아닌 부속도서까지 다녀오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통영은 도심 속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쉽게 떠날 수 있도록 배편도 다양하고, 여객선 노선도 굉장히 다양해요.
특히 가까운 경우 30~40분에서 멀어도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섬에서 1박을 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섬이 많습니다.
🏝️욕지도(欲知島)
기본 정보: 통영 남쪽 약 30km, 통영 유인도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섬(약 1,300여 명)입니다.
고등어 회와 고구마로 유명하고, 3개의 출렁다리와 모노레일(현재는 미운영), 해안일주도로가 있어 섬 안에서 하루가 꽉 차는 규모.
출발 항구: 통영항여객선터미널 / 삼덕항 / 중화항 — 세 곳 모두 운항. (차량과 함께 입도할 경우 삼덕/중화항 이용)
소요 시간: 통영항 약 1시간 30분, 삼덕항 약 55분, 중화항 약 50분.
통영항의 경우 도심에서 출발해서 편리하지만, 배를 타는 시간이 다소 길고 연화도를 경유합니다. 그래서 배멀미가 심하거나, 배 타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되는 삼덕항을 추천해요!
운항 시간(2026년 6월 기준, 참고만): 통영항 06:55·11:00·15:00(주말 증편) / 삼덕항 06:45~15:30 사이 7회 내외 / 중화항 06:20~15:10 사이 7회 내외(일부 연화도 경유).
여객선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예매 사이트 등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해주세요.
요금(성인 편도): 통영항 약 12,400원(주말 13,500원), 삼덕항 약 7,600원. 차량 선적은 삼덕항 영동해운 이용 시 승용차 왕복 약 44,000원.
저는 주중에 삼덕항을 이용해서 다녀왔어요! 대부분이 차량을 선적하는 편이었는데 저는 출렁다리 등을 트래킹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굳이 선적하지 않았습니다. 여객선도 굉장히 쾌적했고, 주중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통영 욕지도는 선착장부터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섬 내의 버스도 다니고 있어요. 자주 운행하지는 않지만 시간표를 보고 이용하시면 좋고, 제 경우에는 배에서 내리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탑승했습니다.
버스가 섬을 거의 한 바퀴 해안가로 돌기 때문에, 트래킹 대신에 버스로 투어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투어 전용으로 인당 1만 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탈 수 있는 여행용 버스도 있다고 해요!


1, 2, 3 출렁다리를 따라가는 트래킹
저는 통영 욕지도 필수 경치 중 손꼽히는 1, 2, 3 출렁다리를 전부 가보고 싶었어요.
1출렁다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쉽게 가볼 수 있습니다. 2, 3은 거기서 꽤 걸어가야 해서 그런지 더운 날씨 탓인지 많은 분들이 가시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숲속이라 더위도 덜했고, 바닷바람이 가끔 불어와서 정말 좋았어요.




3출렁다리까지 건너고 나면 선착장으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선한 때였다면, 넉넉하게 배 시간을 예약하고 욕지도의 천왕봉을 올라갔을 텐데 이날은 더워서 바로 내려왔어요. 그리고 선착장 근처에서 욕지도의 명물인 고등어회와 신선한 해산물을 즐겼습니다.
1박2일, 런닝맨 등 방송에서 먼저 만나봤던 해녀포차에서 먹었는데요. 고등어회가 확실히 서울에서 먹는 거랑은 달랐어요. 비린 맛도 없고 고소함은 가득! 해물도, 원래 소라나 해삼, 멍게 등을 안 먹었던 저도 이곳에서 처음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통영에서 안 먹던 음식을 참 많이 먹게 됐는데, 욕지도는 그중 정말 다양한 '처음'을 간직한 통영 가볼만한 곳이 됐네요.

배에 타기 전, 시원한 커피와 음료를 사려고 들렀던 욕지커피클럽도 직접 만드신 다양한 수제청 음료가 맛있었어요. 커피클럽 근처에는 욕지도서관도 있는데요. 통영의 공공도서관 중에 섬에는 유일하게 있는 도서관입니다.
욕지도 주민보다 많은 책이 있는 섬이죠. '알고자 하는 욕구'라는 욕지도의 이름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고명환(코미디언이었던 그분 맞습니다) 님의 집필 작업실이 욕지도에 있다고 해서 괜히 도서관 한 번 더 들러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연화도(蓮花島)
기본 정보: 욕지면 소속, 면적 3.41㎢의 작은 섬. '연꽃이 핀 듯한 섬'이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연꽃을 닮아 붙여졌다고 합니다.
연화봉–용머리 트레킹과 연화사·보덕암이 중심이고, 여름엔 '수국섬'으로 불릴 만큼 수국이 많아요.
인근의 섬 '우도'와 보도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함께 여행할 수 있습니다.
출발 항구: 통영항여객선터미널(욕지도행과 같은 노선이 연화도 경유)
소요 시간: 약 1시간.
운항 시간(2026년 6월 기준, 참고만): 평일 06:55·11:00·15:00, 주말 09:30 및 수국시즌 증편.
여객선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예매 사이트 등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해주세요.
요금(성인 편도): 약 10,600원 내외
욕지도를 다녀와서 통영의 섬에 푹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틀 뒤 연화도를 방문하고 정말 애정이 최고치에 이르렀어요.
연화도는 사실 계획했던 일정은 아니었지만, 통영 여행에서 알게 된 분이 연화도 트래킹을 가신다는 소식에 따라나섰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한 날은 연화도에 수국이 만개했다고 하는 날이라 더욱 기대했어요. 날은 조금 흐렸지만, 오히려 그래서 트래킹과 등산에는 잘 맞았던 날씨였고요.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눈길을 끄는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보도교입니다.
6:55 첫차로 입도했는데도, 수국 철인데다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물론 이때가 수국이 절정이었을 때라 더 그랬을 거예요.
연화도를 트래킹으로 돌아보실 때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연화사를 먼저 방문하는 (선착장 기준으로 직진) 루트와, 등산로를 통해 연화봉 정상을 가는 (선착장 기준으로 우측) 루트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연화사 쪽으로 가는 듯해서, 저는 연화봉 쪽을 택했어요. 등산에 가깝긴 하지만 높이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땀 빼며 올라가면 연화봉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요. 연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용머리 해안도 볼 수 있었어요.


이런 이름이 붙은 지형을 보면 옛 사람들의 상상력에 공감도 하고 웃음도 짓게 되더라고요. 이 경치도 좋았지만, 사실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트래킹 루트 곳곳의 바다 풍경이 저는 더 마음이 갔습니다.
절벽이 굉장히 잘 발달해있는 연화도는, 그 덕분에 구간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점점 날씨도 개면서 하늘까지 맑아져서 기분 좋은 트래킹이 되었어요.
전망대와 출렁다리를 향하는 길에는 저 깎아지른 절벽 틈에서 쉬고 있는 산양이나 산염소로 보이는 동물들도 몇 마리 발견했습니다. 검은 고양이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수국만 보러 연화도에 온다면, 생각보다 꽤 걸어야 하는 코스가 힘들 수 있겠지만, 저는 트래킹을 위해 온 거라 틈틈이 지나가는 도로 옆으로 수국이 정말 많은 게 매력이었어요.
자칫 지루하고 지치는, 그늘 없는 도로인데 수국이 있어 화려하더라고요. 함께 간 일행과 연화도를 생각보다 빠르게 돌고 만나서, 식사 전에 바로 우도까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도는 연화도에 비해 그렇게 크지가 않았는데, 보도교로 가는 계단 구간만 단차가 높아서 힘들어하시는 분이 꽤 있었어요.
우도는 작은 섬인데도 트래킹 코스는 정말 깊은 국립공원에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솔향이 은은히 나고, 힐링이 되는 숲길들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요. 더 작은 섬인 만큼 루트 곳곳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도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해변이었는데요.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해수욕장이 등장했어요!

폐어구를 죽은 나뭇가지에 걸어둔 것이 마치 예술 작품 같았어요.


사실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간 섬이 아니었기에, 이런 아름다운 해변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너무 흔한 말이지만 물감 타놓은 것 같은 물의 색깔에,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변이었어요.
이미 3시간 정도 연화도부터 계속 트래킹을 이어왔던 터라, 땀도 나고 더워서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걸어가며 말리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이 해수욕장 한편에는 샤워시설도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정비를 하고 떠날 수 있었어요. 나중에는 아예 해수욕 채비를 해서 꼭 다시 찾고 싶은 해변이었습니다.
우도는 해수욕을 하러 가시는 분들도 많아서, 연화도에서 건너가지 않고 우도로 바로 갈 수 있는 여객선도 있습니다.
🏝️한산도(閑山島)
기본 정보: 통영에서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 중 가장 큰 섬(14.3㎢).
이순신 장군이 3년 8개월 머문 제승당과 한산대첩의 무대이고 제승당 선착장 중심 도보 코스를 주로 방문합니다. 차를 실으면 추봉교 건너 추봉도·봉암몽돌해변까지 이어진다고 해요.
출발 항구: 통영항여객선터미널 → 제승당 선착장.
여객선 외에도 요트투어를 이용해서 제승당 선착장에 잠시 머물러서 섬을 여행하고 돌아올 수도 있어요.
소요 시간: 약 25~30분. 배가 자주 있어 당일치기에 가장 부담 없는 섬.
운항 시간(2026년 6월 기준, 참고만): 통영항 출발 07:00~16:30 사이 6~9회(약 1시간 간격), 제승당발 막배 17시 전후.
요금(성인 편도): 약 5,750원. 차량 선적 가능
한산도는 가보진 않았어도 다들 아마 아시는 이름의 섬일 거예요. 어릴 때부터 배우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나 시조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니까요.
특히 한산도는 통영의 수많은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기도 하고, 그래서 통영 내륙에서 바다를 보면 마치 육지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섬입니다. 역사적인 의미 때문에도 한번은 들러보고 싶었던 통영 가볼만한 곳인데, 저는 요트투어를 이용해서 제승당을 다녀왔어요.
한산대첩이 열렸던 한산도 앞바다를 지나서 제승당 선착장에 잠시 멈춰서 제승당에 다녀올 수 있는 알짜 코스가 있었어요.

한산도에 들어서다 보면, 거북선을 닮은 거북등대가 보입니다. 강구안에 있는 거북선이나 판옥선에 비해 작아 보이지만, 이 등대를 만들기 위한 석재를 얻었던 채석장이 미륵산 초입에 남아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서 이 등대를 보니까 또 느낌이 색달랐어요.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閑山島月明夜上戍樓(한산도월명야상수루) 撫大刀深愁時 (무대도심수시) 何處一聲羌笛更添愁(하처일성강적갱첨수)
한산도 하면 떠오르는 이 시조, '한산도가'라고 배웠었죠.
한산도에 내려서 제승당에 가는 동안에도 시비가 있고, 시조에 등장하는 '수루'에 가면 다시 한번 한문과 한글 버전으로 각각 쓰여있었어요.
저는 낮에 방문했지만, 그 시절에 달 밝은 밤 이 수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을 잠깐 상상해보게 됐습니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와 흔적이 남아있는 아주 특별한 섬인데요.
제승당만 짧게 둘러보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통영에서 한산도로 오는 바로 그 바다에서 펼쳐진 한산대첩이 지금 한국을 있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해보면 되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통영 가볼만한 곳이에요.
저는 한산도의 전부를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그 앞바다를 제가 아는 역사적 사실을 곱씹으며 요트로 달린 그 시간을 오래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 통영에서 가장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겠죠.
보너스!
섬이 아니게 된 섬, 해간도
이 외에도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통영과 거제 사이의 바다에 끼어있는 해간도에도 육로로 다녀왔었는데요. 섬의 동/서편이 걸어서 몇 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마을 느낌의 해간도는 한쪽에서 통영을, 반대쪽에서 거제를 볼 수 있는 매력이 또 있는 곳이기도 했어요.




해간도는 원래는 정기여객선도 없는 작은 섬으로, 개인 배를 이용해서 통행해야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해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기면서 이제는 육지가 되었습니다.
버스도 다니고 있어서, 뚜벅이로 여행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통영 가볼만한 곳이에요!
그리고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 해간도까지 360도 회전하는 바닥에서 볼 수 있는 "카페녘"도 함께 들르신다면 거제와 통영을 한눈에 보고 여행을 시작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코스가 될 겁니다.
아직 가지 못한 사량도, 연대도와 만지도, 매물도 등 정말 매력적인 섬이 많은 통영인데요. 통영에 가신다면, 짧게라도 가까운 섬을 한번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간 보셨던 통영과는 또 다른, 진짜 통영을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운영시간·요금·정책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해요
짧은 일정으로 특별한 섬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분.
바다를 보며 걷는 트레킹 코스를 좋아하는 분.
역사, 자연, 미식 등 취향에 맞는 섬을 골라 떠나고 싶은 분.
이럴 때 가기 좋아요
여름 (6~7월): 연화도에 수국이 만개해 화려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봄·가을: 덥지 않고 선선해 욕지도나 연화도 트레킹을 즐기기 좋아요.
꼭 알아두면 좋아요
다양한 출발 항구: 목적지 섬에 따라 통영항, 삼덕항, 중화항 등 출발지가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해요.
배 시간 변동 가능성: 여객선 운항 시간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예매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차량 선적 여부: 욕지도 등 일부 섬은 차량 선적이 가능하지만,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섬 내 버스나 투어 상품도 있어요.
다양한 취향이 이끄는 길을 따라가는 여행자입니다. 술과 책, 예술, 역사 같은 테마로 여행을 떠나서, 마주한 장면과 생각을 글과 책으로 기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