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는 발리 내 고급 호텔 체인의 리조트 중 '가장 가성비 좋은' 리조트라는 장점에 발리 전통 건축양식과 현대적인 부대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분위기의 5성급 호텔로 신혼여행은 물론 가족여행에도 적합해보이는 리조트였어요! 📍[발리 인터컨티넨탈 기본정보 & 위치] 발리 서쪽 공항 바로 아래 짐바란 지역에 위치,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로 발리 내 리조트 중 최상의 접근성에 속해요. 짐바란 지역은 발리에서도 일찍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정말 많이 찾는 '아야나 리조트'를 포함해 '포시즌스', '모벤픽' 등 고급 리조트 단지가 모여있어 조용하고 럭셔리한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자들, 무엇보다 신혼여행에 최적화되어있어요. 인터컨티넨탈 발리가 위치한 짐바란 지역은 발리에서도 선셋이 특히 더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 짐바란 리조트에서 선셋을 구경하며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아요. 이곳은 객실 1박에 30만원 전후로 가격 메리트가 좋은데요, 다만 그만큼 지어진지 오래되어 곳곳에서 연식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발리 인터컨티넨탈 로비 & 체크인] 로비에는 약 10m 크기의 거대한 '춤의 여신' 조각상이 있어 웅장함을 자랑하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직원의 친절한 환대와 함께 생강레몬차 웰컴드링크, 그리고 투숙객을 소파에 앉힌 채 무릎 꿇고 응대하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체크인 당일에 그 전 숙소에서 체크아웃 직후 12시에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얼리체크인도 가능해서 사실상 '24시간 스테이'도 가능했어요. 체크아웃 후에도 리조트 선베드에 머물며 수영과 샤워도 하고 이동할 수 있었으니 체크인/아웃 전후로 오래 머물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투숙하는 동안 IHG 그룹의 전용 앱(StayUs)을 이용해 앱 내 채팅으로 요청사항을 보낼 수 있으며 앱으로 투숙 동안 액티비티를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요가, 서핑, 쿠킹클래스 등 매일 시간대별로 다양한 활동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대부분 가격대가 높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체크인 후 직원이 객실까지 짐을 옮겨주는 점도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 클래식 룸 가든뷰] 인터컨티넨탈 발리의 객실들이 대부분 동쪽/서쪽 윙에 몰려있어 베트남, 필리핀 등의 신식 리조트를 다닌 분들은 이 객실의 배치가 '닭장'처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1993년에 문을 열어 30년이 넘은 리조트라 해당 부분에서는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IHG답게 '전통적인 리조트'의 모든 요소를 잘 갖추어 넓은 부지를 선점한 덕에 아주 아름다운 정원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느낌보다 전통적이고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감성을 좋아한다면 더 어울릴 발리 인터컨티넨탈이에요. 제일 낮은 객실 타입인 '클래식 룸 가든뷰'임에도 무려 15평으로 객실이 아주 널찍하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침대 앞에 널찍한 거실공간에 외부 테라스까지 있어 객실에만 있어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어요. 객실에서도 발리의 전통적인 소품과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잃지 않았지만, 역시나 문제는 연식이었습니다. 몸이 닿는 침대나 소파는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관리하는 듯해 새것 같았지만, 바닥이나 문 장식장 등 가구는 오래되어보여 나무도 바래보이고 뻑뻑해보였어요. 객실 내 미니바는 기본 차실 제외 전부 유료였지만, 수질이 나쁜 발리 짐바란 지역에서 물 위생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물병이 유리병으로 제공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드레스룸 공간도 별도로 있어 캐리어를 두기에 넓고 편리했고, 무엇보다 욕실 내 어매니티가 바이레도(Byredo)의 발다프리크로 이용하는 동안 너무 고급스러워 좋았어요. 큰 욕조가 있어 반신욕도 가능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 부대시설]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 내 부대시설은 아름다운 정원과 수영장이 메인인데요, 특히 정원을 정말 잘 가꾸어두고 이에 따라 산책로를 지나치게 일직선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성되어있어 산책하기 좋았어요. 수영장은 6개 있지만 작은 수영장은 대부분 비어있고 중앙에 위치한 메인 인피니티풀에서 이용객들이 모여 수영을 합니다. 메인 수영장 양쪽 각각 하나는 바, 하나는 지붕이 있는 선베드로 두 시설이 중앙 메인풀과 발리 서쪽 바다가 함께 보여 가장 좋은 뷰를 자랑합니다. 선베드 이용 시의 타올대여도 당연히 무료입니다. 메인풀을 지나 해변가로 걸어나갈 수 있는데요, 프라이빗 비치는 아니지만 해변가에서 즐기는 선셋도 아름답고 해변가를 통해 대표적인 관광 컨텐츠인 '짐바란 씨푸드' 거리로도 접근할 수 있어 저녁식사로 다녀오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 내부에 스파와 마사지 시설도 있으며, 헬스장이 보통 웨이트 기구가 부족한 호텔/리조트 헬스장인 것을 고려했을 때는 나름의 프리웨이트와 머신도 있어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인터컨티넨탈 발리에는 리조트 내부에 상점가가 아예 차려져있는데요, 10곳에 가까운 의류매장거리가 작게 있어 인도네시아 '특산물'인 폴로 랄프로렌을 포함한 좋은 퀄리티의 의류가 많았습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 조식] 발리 인터컨티넨탈에서는 두 곳의 조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로비와 가까운 메인식당과 풀사이드 바 두 곳입니다. 메인식당이 더 큰 규모고 가짓수가 조금 더 많지만 더 좋은 분위기와 단품메뉴를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풀사이드 바를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각종 토스트, 브런치 메뉴 단품 주문 가능) 서양 여행객이 많기에 웨스컨/컨티넨탈 코너가 잘 되어있었지만 인도네시아/발리 음식도 은근 가짓수가 많아서 먹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라이브 누들/에그스테이션 또한 잘 되어있었고(드디어 호텔 조식으로 쌀국수가 아닌 다른 국수 종류인 인도네시아 국수를 먹을 수 있네요!) 베이커리가 가짓수가 정말 다양해 배터지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비록 연식있는 점이 단점이고 내부 컨텐츠 접근성이 떨어져 조금 빈약한 리조트임에도 불구하고, IHG의 네임밸류와 오랜 내공으로 인한 탁월한 서비스, 가족친화적인데다가 좋은 접근성, 그리고 정원 수영장 스파 식음료 휴식공간 등 전통적인 리조트의 필수조건을 다 갖추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대의 럭셔리한 휴양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야나/포시즌스/인터컨티넨탈 중에서 잘 고민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