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과 금관총, 아이와 함께하는 경주 역사 여행
국립경주박물관 수막새 마들렌부터 금관총 특별 해설까지 경주 역사 여행 일기를 담았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숨은 재미 파헤치기
3일 연속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하며 얻은 특별한 경험을 소개해요. 오픈런으로 맛본 수막새 마들렌부터 일반에 공개된 수장고 신라 천년서고, 금관총에서 만난 특별한 해설까지 아이와 함께한 알찬 역사 여행의 마지막 날을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캐나다한돈입니다. 오늘은 지난 경주 가족여행 2박 3일의 마지막 3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3일차 일정표 먼저 공개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3일차는 경주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지난 2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 편에서는 다시 찾아간 경주박물관(수막새 빵)과 금관총에서 특별한 해설을 들은 이야기, 경주엑스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캐나다 한돈]의 여행 일기 포인트!1. 초등 자녀와 함께한 알찬 역사 탐험 2박 3일 일정표 공개2. 소개받고 찾아갔던 경주 맛집 소개3. 알고 보면 더 즐거운 경주의 역사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했던 숙소 '경주 시티호텔'에서 바쁜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얼리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첫 번째 행선지는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이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매일 방문해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경주박물관을 방문한 이유는 오직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연속 이틀 동안 매진된 진열장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던 수막새 마들렌을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내에 위치한 이디야 커피 카페에서 판매 중인 수막새 마들렌은 좀처럼 맛볼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선택은 오픈런이었습니다. 경주의 명물인 수막새 마들렌은 개당 2,800원으로 쑥, 흑임자, 유자 세 가지 맛이 있어요. 어느 맛이 가장 맛있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먹고 싶었던 터라 선물세트로 구매해서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맛보았습니다.
선선한 5월 아침 공기와 파란 경주의 하늘, 커피 한 잔과 향긋한 마들렌. 바쁜 일정 속에서 가져보는 여유였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오후에는 거의 품절이었어요. 주말 오후 1시 기준으로 매진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카페에서 마들렌을 먹으면서 창밖을 보니 건물이 하나 보이더라고요. 그게 바로 신라 천년서고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유물뿐만 아니라 영남권의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만든 문화재 수장고라고 해요. 특별한 점은 일반 관람객도 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덧붙여 문화재 보관 방법과 보존, 복원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또 다른 박물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이곳을 마지막 날에 빠뜨리지 않고 들렀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촬영이 금지된 것은 아니었어요.)




특별한 경험을 마치고 다음으로 간 곳은 [금관총]입니다.
이번 여행하는 동안 아이들과 사전에 어디를 갈지 찾아보고 미리 공부해 보기도 했는데, 사실 금관총은 빠뜨렸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뒤늦게 알게 되어 마지막 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금관총은 제128호분으로 1921년 가옥 공사 중에 우연하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마총과 유사하게 입장료가 있는데, 이곳은 천마총처럼 고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모습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특별한 분을 만났는데요, 바로 금관총 전시 부분 감리를 하신 박세웅 박사님입니다. 금관총을 비롯한 경주의 고분들(실제로 쪽샘 44호 고분, 금관총 등의 설계에 참여하심)과 국가유산 실측 설계와 감리를 하고 계시는 분인데, 이날 어린이날이라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어 경주에 내려와 업무 중이셨습니다.
사실 계획된 해설 프로그램도 아니었는데, 이 시간에 방문한 관람객들(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해설을 해주셨어요. 잠깐이었지만 해설의 깊이와 내용이 남달라서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에도 많은 해설사님이 봉사하고 계시고, 그분들 덕분에 우리 역사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세웅 박사님은 또 다른 느낌이시더라고요. 전시까지 직접 설계하고 기획하신 분이다 보니, 전시관 내 전시 목적과 의미를 중심으로 모든 요소를 짜임새 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고학 학위까지 있으신 분이라 역사적 배경과 지식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어린이날 특별 체험으로 금관 만들기를 하던 중이라 박사님 해설을 듣지 못하고 있었어요. 가시려는 박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저희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금관총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물론, 일제강점기 신라의 유물들이 얼마나 안타깝게 천년의 역사 속에서 깨어났는지, 유물의 가치와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과거와 만나야 하는지를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어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양심적인 분들 덕분에 기록되고 유지된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힘없는 나라의 설움이 얼마나 큰지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박사님께서는 특히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셔서 두 딸도 눈을 반짝이며 한 말씀 한 말씀을 귀담아듣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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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뉴스에도 많이 나오시고, 교양 프로그램(트립 인 코리아 시즌5, 오지호 배우 진행)에도 출연해 금관총을 설명해주셨더라고요. 완전 VIP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해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예쁘다며 개관식 굿즈도 선물해주시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셨어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로 옆에는 신라 고분정보센터가 있는데, 금관총과 이어져 있어 관람이 편리해요. 신라 고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검색과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날 아이들은 금관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이날은 무료 체험이었어요.) 해설을 중간에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듣고 싶어서 점심이 좀 늦어졌는데, 금관총 주변을 지나다 보니 유독 줄이 길게 서 있는 음식점 [가마솥족발]이 있었어요. (금관총에서 걸어서 4분, 300m 거리)


웨이팅 접수를 해두고 주변을 산책하고 났는데도 꽤 오래 걸려서 드디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가마솥 족발은 전산 웨이팅이 아니라 매장 안에서 사장님께 직접 대기를 걸어야 합니다. 웨이팅과 함께 인원과 메뉴를 주문하면, 순서가 됐을 때 사장님이 문밖에서 전화번호 뒷자리를 불러주세요. 중간에 여쭤봐도 짜증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미안해하시는 친절한 사장님이셨어요.
족발과 보쌈 반반 세트와 막국수까지 야무지게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했어요. 4인 가족이 59,000원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족발이 특히 맛있었어요. 보쌈은 부드러운 맛보다는 씹는 맛이 있는 편이었어요.
다음 코스는 이번 경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경주엑스포]입니다. 3년 전 가을에 이곳에서 예쁜 사진을 많이 찍었던 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예요. 성인 일반 가격은 12,000원인데, 다자녀 할인(50%)과 어린이날 특별 할인을 받아 5,000원에 입장했어요. 어제 왔으면 서운할 뻔했죠. 매표소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신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엑스포를 구경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VR 체험관에 들렀는데, 3년 전에도 체험했던 석굴암 VR을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1인당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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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서 유리벽 너머로만 봐야 했던 아쉬움을 VR 체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보았습니다. (키 130cm 이상만 가능하며, 약간의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 경주타워에 올라갔습니다. 보문호 주변 풍경과 시내 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솔거미술관과 백결공연장도 가보고 싶었지만, 약간 지쳐서 지나쳤습니다.
첨성대 영상관에 가서 '토우대장 차차'도 보고, 미디어 아트도 즐기고, 석굴암과 불국사를 배경으로 가상 사진을 찍어보는 체험도 했습니다. (시간대별로 상영 작품이 다르니 자녀와 함께라면 프로그램 확인 후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린이날이라 야외에서 별도 행사도 하고 있었는데 참여하지는 못했고, 엑스포 내부에 볼거리가 정말 많은데 다 즐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렇게 경주의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했답니다. 집에서는 또 한 번의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천년의 미소' 수막새 만들기예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먹었던 그 마들렌 모양입니다.) 다이소에서 지점토를 500원에 팔더라고요. 아이들과 하나씩 사 와서 기억에 남는 유물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아이들은 갑자기 걱정인형(워리 스톤) 만들기로 바꾸고 저만 수막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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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경주를 다녀온 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경주를 생각하면 참 즐거웠던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어때와 함께한 5월 가족여행도 대성공입니다.
지난 1편부터 이번 3편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시간·요금·정책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해요
아이와 함께하는 역사 테마 여행을 계획 중인 분.
국립경주박물관의 색다른 즐길 거리를 찾는 분.
유명 유적지 외에 특별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분.
이럴 때 가기 좋아요
주말 오전: 수막새 마들렌을 맛보려면 오픈런을 추천해요 (오후 1시경 품절).
5월 어린이날: 경주엑스포 등 일부 관광지에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해요.
꼭 알아두면 좋아요
국립경주박물관 수막새 마들렌: 박물관 내 이디야 커피에서 판매하며,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품절될 수 있어요.
신라 천년서고: 국립경주박물관 내에 위치한 개방형 수장고로, 유물 보존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금관총: 우연히 만난 전문가에게 특별 해설을 듣는 행운을 만날 수도 있어요.
여기어때에서 공식 선정한 트립홀릭 에디터입니다. 직접 경험한 여행을 기록하고, 도움이 되는 여행 정보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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