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프로디테

로마 테르미니 역 주변에 있는 호텔 중에 제일 저렴한 4성급 호텔이라서 예약을 했었습니다. 4박 숙박을 해야해서 고심해서 골랐는데, 장단점이 아주 확실한 숙소였습니다. 1.위치+가격(장점) 4박 일정으로 예약했는데, 이탈리아 희년에 부활절 기간을 정통으로 통과하는 큰 연휴에 1박에 20만원대 후반으로 예약할 수 있었던건 큰 장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차역 출구로 나오면 호텔간판이 바로 보일 정도로 역과 가까운데, 바로 길건너 역 건물에 tigre 슈퍼마켓이 있고, 기차역 메인 출입구로 가서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가면 바로 conad슈퍼마켓 매장이 있어서 기념품 쇼핑하기엔 최적의 위치입니다. 2. 객실의 장단점 침구는 무난했습니다. 타이틀은 4성급인데, 3성급 정도겠다, 싶은 수준. 짐 펴놓을 공간은 넓었고, 바닥은 슬리퍼가 있으면 좋을 재질이었는데 슬리퍼는 따로 없었습니다. 무료 물이 하나 있었는데, 냉장고에 음료수도 채워져 있어서 프런트에 물어보니 무료물은 매일 채워주지 않고 냉장고 미니바도 무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치우고 싶었지만 그냥 뒀습니다. 호텔 인스타 팔로우하면 음료 한 캔 받을 수 있으니 그거라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냉난방기 조절도 어려웠는데, 켰다껐다 할 수 있는건 되는데, 냉방, 난방 조절은 중앙에서 하는가 보더라고요. 냉방이 안켜져서 난방을 한 5도쯤으로 놓고 켰는데 송풍 느낌인데 소리만 요란했습니다. 더운 여름엔 모드를 바꿀순 있겠지만, 애매하게 더운 날씨는 좀 더우실 수도 있어요. 3. 욕실 제일 큰 단점은 욕실 샤워부스가 너무너무 작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덩치있는 큰 키다보니, 씻을때 비누칠하거나 하는 움직임이 제약이 될 정도로 너무 작았습니다. 4일동안 필터 껴서 썼는데 큰 변화는 없었고, 샤워부스 수압은 정말 좋았는데, 대신에 배수구가 그 수압을 수용하질 못했습니다. 머리카락 망이 물빠짐을 많이 늦추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세게 틀고 껐다가 켰다가 하는걸 반복했습니다. 4.조식 조식은 아침7시입니다. 오픈런해야 하는 날 있어서 한 15분 일찍 가보니 문 걸어잠그고 있더라고요. 대신에 전날에 프런트에 미리 말하면 크로아상과 커피정도를 포장해준다고 합니다. 식사는 4일동안 변화없는 식사가 계속 제공되었는데,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숙박한 여러 호텔 중에서는 제일 부실한 편이었습니다. 빵이랑 커피 좀 마시면서 계란요리, 간단한 과일 정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뷔페에 나와있는데, 테이블 치우러 나오는 직원한테 부탁하면 주방에 있는 기계로 새 커피 내려줍니다. 총평 트레미니역을 벗어나면 좋은 호텔이 많지만, 벗어나면 이동의 불편함이 생깁니다. 기차역 주변이 우범지역이 많은데, 그래도 겨우 길건너라서 밤낮으로 다닐때 그렇게 위협적인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로마도 숙박비가 너무 오른터라, 숙소 고르기가 참 힘든데, 대락 유럽3성급 수준의 호텔에 좋은 위치의 숙소를 비교적 가성비 있게 찾는다고 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