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ure Carlton Rioja

저는 로그로뇨 도착하는 당일 너무나 심한 우뢰를 동반한 폭우로 산솔에서 부터 산길과 평지를 막론하고 5시간 내내 온몸을 비에 생쥐처럼 젖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은 4성급이라도 현대식이 아니라 약간 연식이 있는 구식이지만, 머무는데 불편한 것은 전혀 없고, 더블베드 침대가 넓고 침대메트가 꺼지지 않고 단단하며 포근하여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예 Don’t Disturb 팻말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넓은 샤워장에서 모든 젖은 것들을 정리하고 빨래부터 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던 빨랫줄을 욕실 내에 걸어서 창문을 열어두고 연박하는 이틀 동안 충분히 말렸습니다. 물론 빨래부터 휴식까지, 호텔의 기본 시설과 설비를 해치지 않고, 제게 주어진 책임의 범위 내에서 편하게, 활동하고 휴식하였습니다. 프론트의 직원 두분다 영어를 잘하며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한데, 특히 ANE씨는 제가 부탁하는 것은 모두 다 챙겨 주고 미소를 잃지않고 친절하였습니다. 커피포트와 우산을 부탁하니 바로 챙겨주었습니다. 원래 사설 알베르게를 예약하였다가, 몇번 실제 투숙한 경험으로 코고는 소리에 수면을 설치는 어려운 상황을 접하고, 급히 숙소를 호텔로 변경하였는데, 마침 엄청난 폭우에 다젖은 특수 상황이라 그렇지만, 저에게는 이 호텔 만큼 편하고 좋은 곳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로그로뇨에 오면 또 투숙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