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하하하펜션

토요일 "room 6" 객실을 이용했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핀란드 사우나 펜션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꼭 핀란드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공기 좋고 탁 트인 경관과 함께 신축 펜션에서 쉬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위치 및 주차 가평 설악면 엄소리에 위치합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동부권에선 1시간 이내에도 도착하는 거리예요. 무료 도로 이용해서도 1시간 10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엄소리가 가평 전체를 놓고 본다면 남동쪽에 있기 때문에 양평, 홍천 등을 염두에 두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고려하실만한 위치라 생각해요. 주차공간은 7면+이중주차 가능. 북적거리지 않고 시골스러운 분위기의 마을이라 주변은 굉장히 조용합니다. *객실 컨디션 층고가 높은 단층 건물이기 때문에 위 아래 층간 소음은 없었구요. 전 객실 남향이라 햇살 듬뿍에 따듯했습니다. 24년 8월 오픈한 펜션답게! 모든 것이 새것..전체적으로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객실에 복층 공간까지 너무 예뻤어요. 가끔 오래된 복층 펜션들은 계단이 좁거나 가팔라서 위험한 곳들이 종종 있는데 여긴 그런 걱정 전혀 없었습니다. 복층 공간엔 저상 침대를 놔서 편안함과 공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구요. 햇살이 잘 드는 통창 앞에는 심플하지만 넉넉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바깥 경치를 즐기면서 식사를 하거나 차 마시는 데 유용하게 이용했어요. 통창 바깥쪽으론 개별 바베큐 테이블이 있구요. 주방 조리 기구들과 식기들도 다 새것들이라 위생적이었어요.(아무튼 새거라 다 깨끗함). 귀여운 투도어 냉장고는 공간도 넉넉했습니다. 제일 좋았던 건 객실 내에 제빙기! 1리터 생수 두통을 부었더니 얼음을 차고 넘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욕실은 수압이 아주..샤워기로 맛사지해도 되겠..다만 뜨거운 물 조절이 난이도가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래요. 아 참. 티비는 "파브"여서 처음엔 엇. 놀랬는데 개인 아이디로 넷플 디플 다 지원되는 것 같았습니다. 유튭은 당연 지원이 됩니다.(방에 노래방 기계가 있으므로!) *노래방 이용은? 작게 스피커 있는 기계에 마이크 두 개가 꽂혀있고 유튜브로 노래제목+노래방 으로 검색해서 신나게 부르기만 하면 됩니다.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한데 뭐랄까 각 객실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할 듯..방음이 잘 되는 펜션이지만 아무래도 노래방 수준의 방음까진 되지 않으니 옆방에서 무슨 노래 부르는지까지는 들리거든요. 부끄러움 타지 말고 오늘은 내가 김범수다 하고 노래를 부르기엔(진짜 이렇게 써있음 객실 내 설명서에) 저처럼 실력 없는 음치는 객실 문 밖에 나서기가 무섭습니다..누가 마주치고 웃을까봐. 얼른 술에 취해서 용감해 지거나 노래를 끝장나게 잘 부르거나 뭐 남 눈치 안본다 싶으면 9시까진 신나게 놀 수 있으니 즐겨보도록 해요. *핀란드 사우나. <숙박객 기준> 1부: 3:00~4:30 2부: 4:30~6:00 3부: 6:00~7:30 퇴실 날 아침: 8:00~9:30(사전 협의) 총 세 타임 중 예약순대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입실 바로 전날 문자가 와서 바로 대답했으나 2부는 이미 마감이었어요. 원하는 시간을 선점하려면 이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야 합니다. 1부는 펜션 입실 시간과 겹쳐서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했는데 1부 고객들은 입실시간을 20분 앞당겨 주신다 하시더라구요. 저희야 시간도 남는데 일찍 입실했으니 럭키비키였지만 원하는 시간대는 미리 전화나 문자로 예약을 잡자! 참,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이용시간들 사이에 정비 시간이 따로 없다..?와 장작을 넣을 타이밍엔 사장님을 호출해야 해서 좀 눈치가 보인다는 것 정도. 화상의 위험때문에 반드시! 사장님이 장작을 넣어 주셔야 한다고. 그 외에는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핀란드 사우나실을 앞 산뷰와 함께 즐긴다는 것이 뭐 여기가 핀란드고 여기가 극락이죠. 벽에 붙은 메뉴판 보고 전화 한번이면 다 준비해서 가져다 주시니 편리하기도 하구요. 중간 중간 나와서 전용 테이블에서 몸 식히다가 다시 들어가서 땀 빼고를 반복하면 한시간 반 후에는 애기 피부가 된답니다 응앸. *미리 미리 준비해요. 넉넉하게. 가까운 하나로마트가 차로 편도 15분 거리, 편의점 역시 차로 5분(왕복 10분)거리에 있으니 먹고 마실 것을 충분히 챙겨오셔야 해요. 도보로 이동 가능한 식당 등도 없으니 미리 잘 준비를 해 오시고 까먹었다! 술이 모자란데 운전을 못한다! 면 펜션 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니 펜션 매점을 이용하도록 합시다. *발전 가능성 뿜뿜! 이제 막 첫번째 봄이고 두번째 여름을 맞이하는 펜션이라 사장님이 고민이 많으시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누면서 펜션 운영에 대한 어떤 애정? 신념? 이런 게 느껴지는 걸 보니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펜션같아요.(거울!) 여름 수영장 오픈하면 다시 한 번 찾을 계획 있습니다. 내년 겨울은 사우나 때문에 음..월 티켓 이런 걸 끊어야 하나?!(진지..)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펜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