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호텔 제주오션

혼자 제주도 여행 가서 하루 숙박했습니다. 서귀포 시내(1청사 부근)랑 천지연폭포 중간에 있는 여러 호텔 중 어디 고를까 하다가 신신호텔이 제주도에만 있는 호텔 체인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고르기도 했고 리뷰 보고 여기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오피스텔인가 도시형생활주택이었다고 하는데 호텔로 개조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방은 끝장나게 넓었습니다. 침대도 다른 호텔 더블침대에 비해 엄청 크고 편해서 혼자 마음대로 뒹굴뒹굴하면서 쉴 수 있었습니다. 4인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식탁도 있어서 시내 맛집 가서 사온 음식들 놓고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여기어때 특가 5만 얼마짜리 방랜덤배정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남는 방 주겠지 하고 갔는데 방이랑 뷰가 너무 좋아서 놀랐네요 ㅎㅎ 특히 뷰가 좋았는데 방에서 바다도 보이고 한라산도 보여서 짱 신기했어요. 체크인 날은 하늘이 너무 맑아서 잘 보였는데 체크아웃 날은 또 흐려서 한라산은 안 보였네요... 방음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소리도 안 들려서 잘 잤습니다. 리뷰에서 화장실이 아쉽다고 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변기랑 샤워부스 분리돼있는건 좋았고 얼룩이나 이런 건 원래 있는거고 더러운건 아니라서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온수 잘나오는게 좋았습니다.(단 30분 이상 쓰면 온수가 잠깐 안 나온다는데 이정도까지 오래 안써서 모르겠네요.) 아쉬웠던 점은 먼저 시설 노후가 꽤 심했습니다. 자다가 뭐 터지는 듯 펑 하는 소리때문에 깼는데 계속 흔들리던 보일러 조정기가 떨어져있더라고요. 또 콘센트도 고정이 안돼있는게 있어서 걱정되긴 했습니다... 또 하나는 교통편입니다. 차 타고 오시는 분들은 그냥 무시하시면 되고 저처럼 대중교통 타시는 분들 참고하셨으면 하고 써봅니다. 호텔 바로 앞에 각종 지선버스(배차 일 몇 회)랑 520번(?) 간선버스(배차 일 십 몇 회)가 다녀요. 근데 다 관광객이 탈일 없는 노선들이고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못 탔습니다. 어디좀 갈라하면 중앙로터리나 동문로터리까지 가야하는데 꽤 걸어야 했던게 힘들긴 했지만, 뭐 걷는 동안 거리가 예뻐서 볼게 많으니 전 좋았어요 ㅎ 그래도 가격이랑 방 크기, 침대 생각하면 참 큰 메리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