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무인텔 안

최악이에요. 제 상대방의 문제로 여행을 취소하려했고, 문의드렸을 때 “이틀 간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저 방을 문의했던 사람들에게도 못팔았기에 취소수수료 내고도 환불은 절대 안됀다.” 라고 하셔서, 급히 사람모아 부대찌개나 사주러 갔습니다. 근데 좁고, 더럽고, 관리 안돼네요. 온돌방이라 깔고 잘 접이식 소파베드는 온갖 먼지에, 바닥에 깔린 카펫도 사람털-깃털 범벅이고, 청소은 한게 맞나.. 싶었어요. 좋게 말하면 아늑하고, 나쁘게 말하면 좁아터진 방은 최대 수용인원 4명은 다리 뻗고 자기도 어렵고, 심지어 방 외부의 입구 계단 마저 좁습니다. 편도 1차로를 서로 엇갈리며 기다려주고 지나가는 도로 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건식인척 하는 화장실의 작은 세면대는 세수할때마다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고, 환풍구와 변기에서 올라오는 화장실 냄새는 정겨웠습니다. 거기에 불키는 스위치도 안눌리고... 더군다나 어메니티도 부족했고, 구매할 수도 없었습니다. 칫솔을 챙겨가서 다행이에요. 로비?라고 불러주는게 맞는지 모를 키오스크 옆 정수기는 냉수가 안나왔고, 3층 올라가는 중층의 커피머신은 작동이 안됐어요. 인원 추가요금 결제하고, 받은 서비스는 전화드려서야 받은 수건 3-4장이 전부였네요. 아까운 2만원. 뭐 저희가 체크인 이후에 받은 사장님의 전화 속 예약자 혼동은 상기된 거에 비하면 헤프닝이구요?! 숙박업소 꽤 다녔지만, 정말 최악이었어요. 데려간 3명에게 미안해서 혼났네요. 예약문제로 번거롭게 한 건 제 잘못일 수 있지만, 숙소도 기본은 해야죠. 저희가 안 갈거라 믿어 청소를 안하셨다면, 그 방이 인기있는게 맞는지... 그마저도 무인텔이라 그냥 시스템 돌아가는대로 운영된다 치면, 왜 저 방의 가격이 9만원인지 궁금하네요. 아, 답은 알고 싶지 않습니다. 다신 안 갈거니까.